쉐보레 트랙스 TRAX 실내외 사진 및 정식 가격표

 

 

 

제주도 1시간 시승 실연비 9.5km...

 

 

 

한국지엠이 발표한 트랙스의 판매가격은 ▲LS 모델 1천940만원 ▲LS디럭스 모델 2천15만원 ▲LT 모델 2천90만원 ▲LT 디럭스 모델 2천190만원 ▲LTZ 모델 2천289만원이다.

최저트림인 LS 모델만 1천940만원으로 1천만원대 가격을 간신히 맞췄고, 나머지 트림은 모두 2천만원을 훌쩍 넘겼다. 추후 출시될 예정인 1.7L 디젤모델도 가솔린보다 가격이 낮을 수는 없을 터.

옵션 등을 감안할 때 간신히 1천만원대로 가격을 맞춘 최저트림 모델은 주력 판매모델이 될 수 없다.

내비게이션 대용으로 사용될 쉐보레 마이링크(MyLink)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LT 모델부터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주력 판매모델은 최저트림보다 150만원 비싸고 2천만원이 넘는 LT 모델인 셈이다.

더구나 요즘은 왠만한 소형차에도 달려있는 크루즈 컨트롤 기능 역시 LS디럭스 모델부터 적용된다.

일부 트림은 트랙스와 경쟁할 것으로 예상되는 기아차 스포티지R과 현대차 투싼ix의 일부 디젤트림보다도 비쌌다. 2.0리터 디젤엔진을 얹은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트랙스보다 ´체급´이 높은 차종이다.

기아차 스포티지R과 현대차 투싼ix의 2륜 자동변속기 최저트림 가격은 각각 2천205만원, 2천250만원이다. 모두 2.0리터 디젤엔진을 얹은 모델이다. 디젤차량이 가솔린차량보다 더 비싸다는 점과 배기량 역시 이들이 훨씬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트랙스의 가격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다.

이들 차를 트랙스의 최저트림(LS 모델) 비교하면 더욱 명쾌하게(?) 답이 나온다.

휘발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쉐보레 트랙스의 공인연비는 표준연비 기준 12.2km/ℓ며, 경유를 사용하는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13.4km/ℓ다.

이를 지난 19일 현재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이 공개한 국내 주유소 평균 판매가격(휘발유 1천967.6원, 경유 1천777.15원)과 중형급 자동차의 연간 평균 주행거리인 1만7천377km(르노삼성 자체조사 기준)를 대입해 단순계산했다.


이 경우 트랙스는 연간 1천424.34리터를 사용해 연료비로 약 280만2천531원을 소비하고, 스포티지R과 투싼ix는 연간 1천296.79리터를 사용해 약 230만4천590원의 연료비를 쓰게 된다. 따라서 트랙스가 연간 주유비로 약 49만7천941원을 더 쓰게 되는 셈이다.

트랙스 운전자는 약 5년 3개월 25일 이상을 타면 스포티지R과의 가격차(265만원)를 추월해 손해를 보게 되며, 보유기간 6년 2개월 23일을 넘기면 투싼ix와의 가격차(310만원)를 넘어서 손해를 본다.

참고로 국내 운전자들의 중형급 차량 평균 보유기간은 7.32년, 준중형급은 7.11년(르노삼성 자체조사 기준)이다. 다시말해 남들 타는 기간만큼 트랙스를 보유할 경우 결국 스포티지R이나 투싼ix보다 손해를 보는 셈이다.

물론 유가는 수시로 변동되고 연비 역시 공인연비대로 연료가 소모되지 않는다는 점 등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단순히 숫자만 놓고 계산했을 때 트랙스는 ‘실속’과 ‘경제성’면에서 별다른 강점을 갖지 못한다.

더구나 위 계산의 비교대상은 트랙스의 최저트림을 기준으로 했다. 주력 판매모델이나 상위트림을 두고 계산하면 가격차이는 더욱 커진다.

연료비 외 다른 변수를 넣더라도 상황은 크게 달라지 않는다.

2.0리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SUV 차량보다 연간 최대 약 27만원의 자동차세 절감효과를 볼 수 있다는 한국지엠의 말대로 세금 27만원을 빼더라도 트랙스는 경쟁차종보다 연간 22만7천941원을 주유비로 더 쓰게 된다.

최저트림을 구입한다면 모를까 주력 판매모델인 LT트림을 구입한다면 차값은 150만원 상승해 보유기간이 약 5년 18일을 넘기는 순간 스포티지R보다 손해를 본다.

간단히 정리하면 한국지엠이 새롭게 선보인 국내최초의 소형 SUV 쉐보레 트랙스는 비싸다.

소비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한 트위터리안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최고급 사양을 사느니 쉐보레 올란도를 사는게 낫다(@live****)”고 말했으며, 다른 트위터리안 역시 “트랙스 기대했는데 많이 실망이다. 가격은 높고, 연비는 낮다(@w****)”며 불만을 표했다.

 

 

[출처] - www.ebn.co.kr ?http:>http://www.ebn.co.kr/news/n_view.html?id=591994